리암 윌슨, 논란 많았던 경기에 “세계 타이틀 강탈 당한 기분”
리암 윌슨이 최근 피닉스에서 열린 세계 복싱 타이틀 경기 결과에 계속 분노하고 있다. 윌슨은 자신의 항의가 받아들여진다면 엠마누엘 나바레트와 다시 WBO 타이틀을 놓고 맞붙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윌슨은 금요일 밤 애리조나의 Desert Diamond Arena에서 논란의 여지가 많은 경기에서 패배를 당했다. 윌슨과 그의 팀은 나바레트가 4라운드에서 그를 쓰러뜨린 윌슨의 트레이드 마크 레프트 훅을 맞은 뒤 27초 동안 회복할 시간을 가졌기에 타이틀을 강탈 당한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이 회복 시간은 나바레트가 경기장으로 다시 돌아와 11번째 세계 타이틀전에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12년부터 무패 행진을 이어오던 나바레트는 이번 경기를 통해 32전 무패로 자신의 기록을 늘렸다.
윌슨은 그 소중한 30초가 자신의 커리어를 완전히 바꿀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가 미국 데뷔전에서 세계 타이틀을 획득했다면, 5년 전 제프 혼의 경기나 약 30년 전 제프 하딩의 충격적인 세계 타이틀 역전승에 버금가는 매우 놀라운 경기가 됐을 것이다.
게다가 시합 전 계체에서도 논란이 있었다. 윌슨의 체중은 예상보다 약 2kg정도 가벼웠다. 하지만 나바레트는 슈퍼 페더급 제한 체중인 59kg에 살짝 못 미쳤고, 이 때문에 체중을 맞추기 위한 부정행위와 체중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윌슨은 Arizona on Saturday (Sunday AEDT) 기자에게 크리스 플로레스 주심이 카운트를 멈추고 나바레트의 마우스 가드를 집어들면서 경기를 지연시킨 부분에 대해 “나바레트에게 시간을 벌어줄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나는 내가 반대편에 서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루 전에 계체에서 논란이 있었고 심판이 그렇게 행동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른 영역에서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기를 방해하는 것이 쉬웠을 것이다”
프로모터 노 리미트는 이에 대해 즉시 항의를 제기했다. 애리조나 복싱 위원회는 2월 15일에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이 사건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