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FIFA 주관 더 베스트 ‘올해의 남자 선수상’ 수상
리오넬 메시가 FIFA가 선정하는 올해 최고의 남자 선수상을 수상하며 통산 7번째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의 주역인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의 팀 동료이자 월드컵 골든 부트 수상자인 킬리안 음바페, 레알 마드리드 소속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고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메시는 2016년부터 ‘더 베스트’로 불리는 이 상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 이어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가 되었다. 메시는 앞서 2019년에도 이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메시의 수상은 카타르에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5세의 메시는 최전방에서 팀을 이끌며 아르헨티나를 대표해 FIFA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로 프랑스를 꺾고 우승하며 축구 인생 최고의 꿈을 실현했다. 그 과정에서 메시는 7골을 기록했고 월드컵 골든볼도 수상했다.
또한 메시는 PSG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28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었고 15번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의 황혼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임을 모두에게 상기시켜주었다.
메시 외에도 아르헨티나는 이날 밤 주요 상을 휩쓸며 더 많은 기쁨을 나누었다. 월드컵 골든 글러브 수상자이기도 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는 결승전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랜달 콜로 무아니를 상대로 놀라운 선방을 선보였고, 두 번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 최고의 골키퍼상을 수상했다.
감독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맡아 2년 만에 세 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남자 감독으로 인정받았다.
한편, 스페인 출신의 바르셀로나 소속 알렉시아 푸테야스는 미국의 앨릭스 모건과 잉글랜드의 베스 미드를 제치고 2년 연속 세계 최고의 여자 선수로 선정되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