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테니스 선수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 훈련 재개 준비 중

28 March, 2023

로저 페더러,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등의 스타 선수들이 코트를 지배하던 때에는 다른 선수들에게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손에 넣는 일은 굉장히 어려웠다. 그럼에도 많은 트로피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테니스 팬들의 마음속에 큰 자리를 차지한 선수들도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은 아르헨티나의 출신의 선수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다.

키가 크고 마른 체격에 굉장히 치명적인 서브를 구사하는 델 포트로는 2009년 US 오픈에서 우승했으며, 이 우승은 그의 유일한 그랜드 슬램 우승으로 남아 있다. 델 포트로는 위에서 언급한 3명의 선수를 제외하고 2005년부터 2012년까지 30번의 그랜드 슬램 대회에 출전해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획득한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델 포트로는 2022년 2월 부에노스 아이레스 경기장의 홈 팬들 앞에서 투어 마지막 경기를 치뤘다. 그는 훈련을 계속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며 다른 이들과 같은 일상을 살기 위해 선수로서의 생활을 잠시 멈추지만 복귀의 문도 조금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델 포트로는 남미 스포츠 저널리스트인 대니 미체와의 인터뷰에서 훈련을 재개하고,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면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대회인 US 오픈 출전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델 포트로 “나는 테니스를 좋아하고, 라켓을 들고 내 기분과 상태를 보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신체적인 문제와 무릎 상태는 내가 매일 노력하는 부분이다. 적어도 내가 말했듯이 US 오픈까지는 그 가능성을 열어 둘 것이다. 이번 대회는 나에게 정말 특별한 대회다. 아직 시간이 있기에 훈련을 시작하면서 내 몸과 무릎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내가 경기를 더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델 포트로는 테니스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항상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고, 그의 고향에서 열린 고별 경기 역시 많은 팬들이 운집해 감동을 선사했다. 따라서 그가 테니스를 여전히 좋아하고 계속 하고 싶어하는 이유들 역시 충분히 이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