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니에다 신고, 휠체어 테니스 은퇴 발표
역사상 가장 최고의 휠체어 테니스 선수로 꼽히는 일본의 쿠니에다 신고가 38세의 나이로 은퇴를 발표했다.
쿠니에다는 단식과 복식을 통틀어 50번의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휠체어 테니스에서 28년이라는 길고 화려한 경력 동안 4개의 패럴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쿠니에다는 은퇴를 선언하면서도 여전히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는 022년 윔블던에 이어 메이저 4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그는 SNS를 통해 “도쿄 패럴림픽에서 꿈을 이뤘을 때부터 은퇴를 생각해왔다. 작년 처음으로 윔블던 단식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회에 참여해 경쟁할 에너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 (ITF로서) 10번째 세계 챔피언을 획득함으로써 나는 내가 성취하고 싶었던 일을 충분히 했고 지금이 은퇴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쿠니에다의 커리에서 그가 이룬 업적들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그는 호주 오픈에서 11번 우승했으며, 롤랑 가로스와 US 오픈에서는 각각 8회 타이틀을 획득했다. 또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작년 윔블던 첫 우승을 차지하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그는 겨우 11살 때 처음으로 테니스 라켓을 들었다. 그의 직립 보행을 방해한 척추 종양 진단을 받은지 2년 후였으며, 그는 대신 휠체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쿠니에다 휠체어 테니스에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고, 결국 휠체어 테니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인정 받았다. 통산 117개의 단식 타이틀과 83개의 복식 타이틀을 획득한 것 외에도, 그는 휠체어 테니스 세계 랭킹 1위를 582주간 유지했다.
쿠니에다는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자신의 세 번째 패럴림픽 단식 금메달을 획득했고, 개막식에서 선서를 하기도 했다.
호주 오픈 휠체어 토너먼트는 화요일 개막 예정이며, 쿠니에다의 은퇴로 영국의 알피 휴이트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