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프로스트, 전 동료이자 라이벌 아일톤 세나 “나 없이 방향 잃어”
전설적인 F1 드라이버 알랭 프로스트가 자신의 은퇴 이후, 그의 전 라이벌이자 팀 동료였던 아일톤 세나 역시 동기를 잃었었다고 말했다.
프로스트는 F1 월드 챔피언을 4회 차지했으며, 1994년 시즌 말에 은퇴했다. 프로스트가 그 해 윌리엄스 소속으로 우승하는 동안, 세나는 맥라렌-포드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었고 그의 팀은 해당 시즌 월드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위한 경쟁력 있는 레이싱카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세나는 팀과 레이싱카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라이벌들을 제치고 포디움 피니시를 기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노력의 결실로 시즌 동안 5번의 레이스에서 우승했다.
세나와 프로스트는 1980년대 맥라렌에서 함께 경기를 했다. 팀 동료였지만 그들의 관계는 특별하거나 다정하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경쟁을 하던 사이에 가까웠다. 세나와 프로스트는 모두 전성기 시절 F1 을 지배한 스포츠의 아이콘이었다.
세나와 프로스트는 1993년 년 호주 그랑프리에서 마지막으로 시상대에 같이 올랐고, 마이클 슈마허도 함께 였다. 그 시즌 이후 프로스트는 F1 은퇴를 셜정했으며, 세나는 1994년 윌리엄스에 합류하며 프로스트의 자리를 대체했다.
한창 경쟁하던 시기 그들의 관계는 적대감으로 가득했으나, 프로스트가 은퇴할 무렵에는 점차 완화되었다. 프로스트의 마지막 레이스에서 세나는 그에게 “나의 친애하는 친구 알랭에게 특별한 인사를 전한다. 우리는 모두 당신이 그리울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최근 프랑스 매체 L’Equipe와의 인터뷰에서 프로스트는 세나가 자신의 은퇴 이후 동기와 의욕을 잃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스트는 자신이 은퇴한 이후 세나가 여러 번 연락을 해왔다며, 함께 선수 생활을 하던 시절에는 그런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은퇴 후 며칠 동안 세나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나는 그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꼈다. 그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나에게 자주 연락했다. 우리가 함께 선수 생활을 하던 시절 그는 나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세나는 나 없이 방향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 이해하기 어렵지만 내 생각엔 내가 그의 동기 부여의 원천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