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 브랜든 로저스 감독 결국 경질
2015/16 프리미어 리그 챔피언이었던 레스터 시티가 지금까지 결실 없는 시즌을 보낸 후 결국 브랜든 로저스 감독을 경질했다. 현재 레스터 시티는 리그 19위로 강등 위기에 처한 다른 팀들과 승점 1-2점 차로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레스터 시티는 지난 몇 년 동안 한정된 자원에서 많은 성공을 맛본 다른 팀들과는 매우 다른 모습을 보여왔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니스로 이적한 중앙 미드필더 웨슬리 포파나와 덴마크 출신 베테랑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이 떠난 후 레스터 시티의 수비는 굉장히 실망스러웠다.
공격력도 이전만큼 위협적이지 못했는데, 이제는 다소 나이가 많아 노쇠해진 제이미 바디의 득점이 부족했던 탓이 가장 컸다. 팻슨 다카는 골문 앞에서 비효율적이었고, 켈레치 이헤아나초도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저스 감독은 오래전부터 몇몇 선수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한동안 경질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고 한다. 레스터 시티는 매우 일관성이 없고 중요한 상황에서는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여오면서 팀 성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번 시즌의 성적으로 그 결과를 볼 수 있는데, 레스터 시티는 프리미어 리그 18경기 중 17경기에서 패했다.
물론 레스터 시티가 좋은 성적을 거둔 경기도 있지만 굉장히 드물었고, 구단주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판단된다.
이사회 회장은 잉글랜드 1부 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5위를 차지하는 등 클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며 로저스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스리바드하나프라브하 회장은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팀을 이끌며 이룬 성과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하다. 우리는 그의 지도 아래 최고의 순간을 경험했고, 우리가 경기장에서 더 높은 곳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 그와 그의 스태프들에게 항상 감사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성적과 결과는 모두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브랜든 감독 체제에서 이룬 성과를 고려할 때 연속성과 안정성이 우리의 진로를 바로잡는 데 핵심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